호텔에 천만원 넘게 쓴 디자이너, 체크인입니다.
호텔을 세우고 싶다는 막연한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호텔을 1주일에 2군데 이상씩 돌아다니며 체계적인 리뷰합니다.
실제로 브런치 누적조회수 100만 돌파, 인스타그램에서 약 1,500명의 팔로우를 3.5개월 만에 모았습니다.
그것도 호텔리뷰만으로 말이죠.
이정도면 어느정도 '믿을 만한 정보겠구나' 생각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홍대입구역에서 도보로 3분이면 도착하는 이 호텔은 바로 '머큐어 앰버서더 홍대' 입니다.
올해 8월1일에 오픈한 머큐어 앰버서더 홍대. 아직 오픈한지 1달이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보가 확실히 부족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호텔리뷰어답게 직접 사비털어 다녀왔습니다.
사실 예약을 할 때 어떤 객실을 가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아마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신분들 또한
객실 정보가 넉넉치 않아 어디를 잡아야 하나
고민을 하고 계실듯 합니다.
그런데, 머큐어 앰버서더 홍대엔 사실 엄청난 객실이 하나 숨어있더군요.
객실 안에 프라이빗 노천탕이 있습니다. 세상에.... 솔직히 전 이 노천탕을 보자마자 홀린 듯 예약을 해버렸습니다.
이 객실 타입이 어딘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이 객실은 '주니어스위트룸' 입니다.
'에이 뭐야 스위트룸은 겁나 비싸지 않나?' 라고 생각하실까봐 미리 말씀드릴게요.
여기 세금포함하면 25만원입니다.
(조식도 포함)
이 가성비 뭐죠? 충격적입니다. 구미가 땡기지 않나요?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머큐어 앰버서더 홍대, 주니어스위트룸 리뷰 들어갑니다.
이번 글에선 '객실'에만 집중하겠습니다.
(다음 글에서 머큐어 홍대의 '부대시설'을 리뷰할게요!)
▶ 머큐어 홍대 객실리뷰 순서
- 객실(거실)은 어떻게 생겼을까?
- 객실(침실)은?
- 프라이빗 노천탕 (이게 하이라이트)
- 욕실&화장실
- 부록>> 주차는 어떻게?
▶ 15초만에 객실 파악하기
우선 빠르게 머큐어 앰버서더 홍대 주니어 스위트룸을 파악하고 싶으신 분들 께선
이 영상을 봐주시면 됩니다. 15초~16초 안에 객실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파악 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에 글을 읽어주시면 더욱 이해가 빠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영상을 보고나니 그래도
어떤 느낌인지 감이 잡히시나요?
그럼,
이제부터 거품을 싹 뺀,
핵심들만 딱딱 짚는 리뷰를 시작할게요.
#객실(거실)
일단 머큐어 홍대는 '홍대'라는 지역 특성을 적극 반영하고자 했습니다.
<젊은감각, 트렌디함, 감성적>
이 3가지를 기억해두세요.
이 객실을 설명하는 키워드들 입니다.
디자인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공간입니다.
모든 호텔의 스위트룸은 거실(응접실) + 침실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각 호텔마다 어떤 구조를 짜놓는지 구경하는 재미도 꽤나 쏠쏠합니다.
머큐어 홍대는 상당히 젊은 감각으로 디자인을 풀어냈습니다.
특히 저기 갈색 가죽쇼파와 객실을 은은하게 밝혀주는 장스탠드가 눈에 띕니다.
여기 있는 미니바는 '웰컴 미니바'라고
표현을 해놨습니다.
즉, 여기 안에 있는 캔 음료를 비롯한 생수 2병은 무료로 제공 되는 것이죠.
사실 우리나라는 호텔 근처에 꼭 편의점이 1개씩 근처에 있기 마련이라 미나바 사용률이 다른 나라에 비해 저조한 편입니다.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보면 됩니다. 머큐어 엠버서더 홍대는 아주 똑똑하게 '웰컴 미니바' 라는 표현을 합니다.
투숙객들은 객실 안에서 이런 사소한 것에 감동을 받고 좋은 경험을 하게 되죠.
머큐어 홍대 입장에서도 몇 푼 들이지 않고 고객에게 사소한 감동을 줘서 브랜드를 각인 시킬 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 특이했던 점은 주니어스위트룸
객실 안에 '전자렌지'가 준비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시국이 시국인지라 코로나19 때문에 사람 많은 곳에서 저녁식사를 하는 것이 신경쓰이거나, 혹은
그냥 나가기 귀찮아서 객실에서 식사를 해결할 때 요긴하게 사용 될 듯 합니다.
호텔 객실에서 전자렌지는 꽤나 생소했지만 괜찮아 보였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면 어떤 느낌일지 와닿지 않을 수 있으니 짧은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그렇게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갖출 것은
모두 다 갖춘 객실입니다.
#객실(침실)
이제 침실을 한 번 둘러봅시다.
사진을 보면서 느끼셨을지 모르게지만
객실 층고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주니어 스위트룸은 머큐어 홍대에서 가장 높은 층 (19층)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윗층이 없다보니 층고를 높게 설계를 해놓았습니다.
사실 타 호텔 주니어스위트룸에 비하면 객실 크기로만 봤을 때는 그렇게 넓은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층고가 모든 것을 커버 해줍니다. 객실이 시원시원하게 느껴지고 오히려 넓어보이는 효과까지.
그리고 저렇게 홍대뷰를 하루종일 볼 수 있다는 것. 모든 것이 적절하게 어우려지는 순간입니다.
침대사이즈 : 킹베드
특징들 : 크롬캐스트, 블루투스 스피커, IoT 객실 컨트롤.
이제 여기서 눈에 띄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크롬캐스트
사실 저도 크롬캐스트를 처음 써봤습니다. 근데 이거 상당히 괜찮더군요.
우리가 호텔에 갈 때면 객실에 있는 커다란 TV로 스트리밍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데 아직 스마트TV로 교체가 안되어 있는 호텔들도 상당 수 입니다. 또한 넷플릭스 같은 경운 별도로 패키지로 묶어서 구매하던가 해야하죠. 이 마저도 제공을 못하는 곳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커다란 TV를 놔두고 작은 아이패드 혹은 맥북으로 스트리밍 서비스(유투브, 웨이브, 푹티비 등)을 보곤 했죠.
머큐어 홍대는 역시 젊은 지역의 젊은 타겟들을 염두 한 듯 합니다.
이렇게 유투브와 TV를 연결하여 커다란 TV로 유투브를 즐길 수 있습니다. 크롬캐스트가 가능합니다.
다른 스트리밍서비스들은 연결이 불가하지만 유투브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유투브에도 볼게 아주 많거든요.
이제 객실 TV에서 일방적으로 보여주기만 하는 유선채널들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센스.
이렇게 공기청정기를 객실 안에 갖다 놓았습니다.
아무래도 패브릭 소재로 이뤄진 제품이 많은 호텔객실 특성상 먼지가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그래도 공기에 살짝 둔한(?!) 편에 속하지만 예민하신 분들은 객실 먼지 때문에 불편하실 수 있습니다.
머큐어 홍대는 투숙객들의 마음을 잘 고려하는 듯 합니다. 공기청정기 덕분에 더욱 쾌적한 호캉스를 즐길 수 있었죠.
이제 침실쪽은 이정도면 충분히 파악 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제 이 객실의 하이라이트.
프라이빗 노천탕은 어떤지 살펴봅시다.
#프라이빗 노천탕
일단 해가 저물 때 프라이빗 노천탕을 이용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왜냐하면 하늘이 핑크빛에서 보라빛으로 물들어가는 것을 감상하면서 정말 '힐링'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프라이빗 노천탕에서 바라보는 홍대뷰는
꽤나 괜찮습니다.
물을 받아놓고 노천탕을 이용할 때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잠시라도 생각을 하지 맙시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근채로 책을 읽어도 좋고,
시원한 캔맥주를 한 캔 따서 마셔도 좋습니다.
잠시 스마트폰은 내려놓고 멍하니 아무생각을 하지 말아봅시다.
이 때 아니면 언제 '멍' 하니 반신욕을 하며 이런 뷰를 즐길 수 있을까요.
프라이빗 노천탕 또한 사진으로 보는 것이랑
영상으로 보는 것이랑 느낌이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주 짧게 찍어놨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영상 참고 부탁드립니다.
#욕실&화장실
욕실 안에도 욕조가 있기 때문에 밖에서 노천탕을 즐기고 다음날 아침에는 이곳에서 반신욕을 즐겨도 좋더군요. 1일 2반신욕은 살면서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만족스러웠습니다.
1주일 동안 쌓여왔던 피로가 싹 녹아내리는
느낌.
이들은 화장실/욕실엔 매트한 블랙을 포인트 컬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시크한듯 하면서도 트렌디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데요, 이들이 디자인에 얼만큼 신경을 쓰고 있는지 돋보이는 순간입니다.
홍대, 합정, 연남 지역에 자주 들락거리는 20대초반~30대초중반까지의 사람들.
이 사이에도 수만가지의 라이프스타일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각자마다 취향도 제각각입니다.
하지만 머큐어 홍대는 앞서 얘기했던 '홍대스러움', '힙과 트렌디'를 놓치지 않되, 모두를 사로 잡을 수 있는 '모던함'과 '적당한 세련미'를 디자인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로비
언택트 시대에 돌입한 이 시점
그리고 체크인 하는데 기다리는 것이 싫으신 투숙객들을 위해
'셀프체크인' 기기 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셀프 체크인에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여기서 금방 처리할 수 있지만, 잘 다룰줄 모른다고 겁 먹을 필욘 없습니다.
근처엔 항상 친절한 직원분들이 대기 중이 시기 때문입니다.
#조식 (M Terrace)
조식비용은 1인당 18,900원 입니다.
조식뷔페의 규모가 그렇게 큰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침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오히려 전 메뉴 수가 다양하지 않아서 더욱 편리하게 이용했습니다.
적어도 음식 앞에 서서 '뭘 먹을까' 고민하는 시간이 줄어 들었으니까요.
저는 빵이랑 스프 그리고 커피와 계란으로 가볍게 먹고 피트니스를 하러 가려고 했습니다.
즐겁게 아침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직원분께서 오시더니 이런 질문을 하시더군요.
'황태 해장국, 육개장 중
어떤걸로 준비를 해드릴까요?'
그렇습니다. 기본으로 제공이 되는 듯 합니다. 홈페이지엔 관련해서 안내가 없어서 몰랐습니다.
저 뿐만이 아닌 다른 테이블 손님들도 접시에 음식을 담고 와서 앉았는데 저와 같은 질문을 받아서 당황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독자분들은 이제 이 사실을 알았으니, 머큐어 홍대에 가시게 된다면 '기본으로 나오는 음식들이 있는지' 확인 해보시길 바랍니다.
#피트니스
생각보다 밥을 두둑하게 먹은 관계로 도저히 운동을 거를 수가 없었습니다.
아까 조식을 먹었던 M Terrace에서 나와 1분도 안되는 거리에 그리고 같은 층에 이렇게 아담한 사이즈의 운동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운동기구가 그렇게 다양하게 있는 편은 아니지만, 앞서 M terrace에서 먹었던 조식도 그랬듯
있을 것은 다 있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하죠.
#주차
주차장은 기계식 주차장입니다.
머큐어 홍대는 객실 수가 270개 인데 주차공간은 79대 밖에 지원이 되지 않습니다.
'옹 이건 뭐야?' 라는 반응 나올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호텔 주차장이 만차 일 경우 다른 주차장으로 안내를 해줍니다.
이 경우 프론트데스크에 꼭 말씀하셔야 합니다. 주차비는 무료였습니다.
이번 글이 머큐어 앰버서더 홍대를 알아보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블로그엔 '정보' 위주로 글을 썼습니다. 머큐어 홍대에서 제가 어떤 '경험'을 했는지 궁금하시다면 아래 브런치 링크를 참고 해주시면 됩니다.
25만원짜리 노천탕의 매력
머큐어 앰버서더 홍대 투숙기 | 아직 나이가 엄청나게 많은 것은 아니지만 희한하게도 나이가 하나하나 위로 올라갈 수록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근채로 가만히 있는 것이 점점 좋아진다. 어릴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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